로하스(가운데)가 3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동훈 기자 |
KT 위즈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0)가 'KT 사랑'을 과시했다. KBO리그 4년차 로하스는 한국에 완벽히 적응했다.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가 부른다고 해서 무턱대고 떠나진 않을 작정이다.
수원 SK전이 비 때문에 취소된 3일, 로하스는 훈련을 마치고 간단한 인터뷰에 응했다. 로하스는 KT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는 것만이 목표라 힘주어 말했다.
로하스는 4일 현재 71경기 타율 0.389, 출루율 0.446, 장타율 0.760에 26홈런 68타점을 기록 중이다. KBO가 시상하는 개인 타이틀 8개 항목 중 홈런, 타점, 최다안타, 출루율, 장타율 1위다. 타율과 득점은 2위다. 7관왕까지 노려볼 만하다.
그야말로 리그를 폭격 중이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KBO리그를 평정한 뒤 메이저리그로 떠난 에릭 테임즈가 떠오른다. 테임즈도 30세 시즌이 한국에서 마지막 시즌이었다.
때문에 로하스도 테임즈처럼 올해를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KT 팬들은 로하스가 남아주길 원하지만 나머지 9개 구단 팬들은 제발 로하스가 미국으로 가버리길 바란다. 로하스는 최근 방송 인터뷰를 통해 "KT만 원한다면 나는 남을 것"이라 말해 팬들의 불안을 해소한 바 있다.
로하스는 3일 취재진이 "솔직히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제안이 오면 가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고 묻자 진중한 표정으로 "무조건 OK는 아니다"라 답했다. 로하스는 "아버지는 물론 가족과 상의를 해야 한다.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로하스는 KT에선 이미 '용병' 그 이상의 선수다. 마치 두산 시절 더스틴 니퍼트와 같은 존재다. 철저한 자기 관리는 당연하고 어린 후배 선수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로하스를 중심으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도 똘똘 뭉쳐 조직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로하스는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KT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며 "꾸준히 루틴을 지키면서 현재 타격감을 최대한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ugust 03, 2020 at 03:44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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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종신 KT? 로하스 "메이저 오퍼 와도 무조건 OK 아냐" [★인터뷰]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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