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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une 14, 2020

"남조선 것들과 결별"..김여정 앞세운 김정은 진짜 본심은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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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노동당 제1 부부장이 또 한 번 우리 정부에 대한 공세의 전면에 섰다. 2018~2019년까지만 해도 남북 평화의 전령(메신저)으로 우리 국민에게도 인상을 남긴 데 비하면 상전벽해같은 변화다.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확실하게 남조선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며 거칠게 우리측을 비난했다. 그는 앞서 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난하는 내용으로 탈북자단체가 만든 대북전단(삐라)을 우리측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등 남북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긴장 고조에 방아쇠를 당겼다.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 노동당 제7기 제4차 중앙군사위원회 확대 회의에 참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5.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 노동당 제7기 제4차 중앙군사위원회 확대 회의에 참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5.24. photo@newsis.com
김정은 의중 알고 책임도 나누는 최측근?
김여정이 대남 비난의 선두에 선 건 우리로선 두 가지 면에서 곤혹스럽다. 우선 그의 지위나 활동은 김정은 위원장 의중과 분리해서 생각하기 어렵다. 북한매체는 김여정이 대남정책을 총괄한다고 밝혔다. 김여정의 대남 비난에 김정은 위원장의 뜻이 담겼다고 볼 수 있다.

김여정은 4일 남북 연락사무소 폐지, 금강산 관광 폐지, 개성공단 완전 철거,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등을 언급했다. 북한은 그로부터 닷새 후인 지난 9일 남북 간 모든 연락채널(통신연락선)을 차단하겠다며 우리측의 교신에 응답하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7일 북한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주재했는데 조선중앙통신은 자립경제 등 인민생활 개선문제를 논의했다고만 보도했다.

김정은 자신은 경제 등 북한 내부 결속 메시지, 김여정은 대남 메시지로 분리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물론 이런 역할분담식 행보는 남북-북미관계가 2년간 별 성과를 내지못한 책임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쏠리지 않게 하려는 방식이라는 풀이도 있다.

두번째로 우리측을 당혹시키는 건 김여정이 2018~2019년에 걸친 남북 평화무드의 주역이었기 때문이다.

【판문점 =뉴시스】박진희 기자 = 30일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열린 북미 판문점회동에 대남관계를 총괄하는 장금철(오른쪽)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도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 부장은 지난 4월 10일 열린 노동당 7기 4차 전원회의에서 해임된 김영철 부장 후임으로 통일전선부장에 임명됐으나 그 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장 부장의 공개석상 등장은 북한의 대남라인 정비가 끝났다는 것을 의미해 향후 북한이 남북관계에 어떻게 나올지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오른쪽부터 장금철 통일선전부장,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리용호 외무상, 김여정 제1부부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2019.06.30. pak7130@newsis.com
【판문점 =뉴시스】박진희 기자 = 30일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열린 북미 판문점회동에 대남관계를 총괄하는 장금철(오른쪽)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도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 부장은 지난 4월 10일 열린 노동당 7기 4차 전원회의에서 해임된 김영철 부장 후임으로 통일전선부장에 임명됐으나 그 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장 부장의 공개석상 등장은 북한의 대남라인 정비가 끝났다는 것을 의미해 향후 북한이 남북관계에 어떻게 나올지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오른쪽부터 장금철 통일선전부장,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리용호 외무상, 김여정 제1부부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2019.06.30. pak7130@newsis.com

'평화 메신저'의 돌변

그는 2018년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서울에 왔다.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였다.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것 말고도 임종석 당시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과 따로 식사를 할 정도로 스킨십을 갖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해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5·26 판문점 2차 정상회담, 9월 17~19일 문 대통령의 평양방문과 3차 남북정상회담 어디에나 배석했다. 우리 국민들에게도 '눈도장'을 찍었다. 6·12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지난해 6월30일 남북미 세 정상의 판문점 깜짝 회동에도 김 위원장 최측근으로 나타나 분주하게 뛰었다.

지난해 6월 이희호 여사가 별세하자 판문점에서 우리측에 조화를 전달한 인물도 김여정이다. 지난해 10월 백마를 탄 김정은 위원장의 백두산 등반도 수행했다.

최근엔 단순한 수행자를 넘어 최고지도부의 일원에 포함된 걸로 보인다. 통일부가 해마다 발간하는 '북한 주요인물정보'에 따르면, 그의 경력에는 △지난해 3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 △지난해 12월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지난 4월 당 정치국 후보위원 재진입 등이 추가됐다.

그런 그가 돌연 대남 공격수로 나서 거칠게 문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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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4, 2020 at 01:0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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