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국내 벤처·스타트업들의 수출길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가운데 온라인 시험·교육서비스 업체 엔에스데블이 '진짜 실력'을 보였다. 올해들어 해외 수출계약을 연이어 체결하고 있는 데다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인수합병 러브콜도 받고 있다.
엔에스데블(대표 이언주)은 최근 인도네시아 빠순단(UNPAS), STT 가룻(GARUT) 등 9개 대학교와 '클라우드 환경의 시험·평가 기술 UBT(Ubiquitous-based test)와 교육기술 UBL(Ubiquitous-based learning) 서비스 사용에 관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 대학은 오는 2학기부터 서비스 적용할 예정으로, 사용자 수만 4만~5만여명에 달한다. 전체 사업규모는 5년간 약 770만달러(한화 약91억원)에 이른다. 특히 글로벌 온라인 교육 서비스 '구글 클래스', 오픈소스 기반 '무들' 등과 경쟁해 이룬 쾌거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회사는 앞서 지난 3월에도 베트남 국립전통의과대학에 UBT 클라우드서비스를 수출했다. 5월에는 몽골 보건보건부와 협력해 의사 등 11개 보건의료 직종 3000명의 응시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국가 면허 자격시험을 실시했다. 이 외에 네팔, 파라과이에서 비대면 온라인 연수 등에 활용하고 있다.
엔에스데블이 해외 시장에서 날개를 달고 있는 데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로 전세계 교육·평가 시장이 대혼란을 겪으면서 대안책으로 온라인·비대면화를 서두르고 있다. 여기에 10여년간 연구개발에 집중하며 쌓아온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서다.
핵심 서비스인 UBT와 UBL 클라우드의 경우 온라인으로 시험과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의 안면 움직임을 인식, 이상 현상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차별점이다. 이러한 'AI 감독관' 기능은 부정행위 등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또 시험이나 교육 시간 동안 사용자 환경을 녹음·녹화할 수 있는 모니터링 도구도 갖춰져 있다. 개인정보 보호 기능도 탑재해 사용자의 행동분석을 3D 비주얼으로 역변환해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회사는 이같은 내용의 기술 특허만 수십개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시험·평가기관에서 지속적으로 인수합병 제안을 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탄탄한 기술력 때문이다.
회사는 고객들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없이도 저렴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오픈스텍(Openstack) 기반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자체 구축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몽골지역에 클라우드센터를 설립, 아시아 전역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 체계를 갖췄다.
국내에서도 대외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사 전문의 시험 등 국가자격증시험에 UBT를 대거 활용하고 있다. 또 진주교육대학교 등에서는 온라인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최근 국내 공공기관에서는 해외 공무원 초청 연수를 온라인으로 전환, UBT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이언주 엔에스데블 대표 “우선적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클라우드 기반 학습, 평가 플랫폼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향후 유럽 시장 진출로 확대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August 16, 2020 at 08:00PM
https://ift.tt/3iQ0hSO
코로나 와중에 '진짜 실력' 보여준 엔에스데블…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연이어 수출 - 전자신문
https://ift.tt/2UAZ4Fp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