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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ly 16, 2020

"트위터 해킹은 대혼란 예고편...진짜 목적 따로있다" - 조선비즈

apapikirnya.blogspot.com
입력 2020.07.17 10:36

‘비트코인 사기’는 표면상의 목적 일뿐
유명인 개인메시지·사진·전화번호 등 다운 받았을 것
탈취한 개인정보 대선 앞두고 악용 할 가능성

"당신이 페라리를 훔쳤다면, 동네를 드라이브 하는 걸로 만족하겠나?" (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 업체 몽고DB의 켄 화이트 보안 총괄)

전세계를 발칵 뒤집은 트위터 해킹의 진짜 목적은 따로 있다는 주장이 보안 전문가와 정치인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미국 대선을 불과 4개월 앞둔 중요한 시기에 발생한 해킹이 정치·사회적 대혼란의 예고편일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세계 3억명 이상이 이용하는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15일(현지 시각) 해킹을 당했다. / 로이터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각) CNN은 전날 버락 오바마, 조 바이든,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칸예 웨스트 등 유명인의 트위터 계정을 탈취한 해커들이 "비트코인 계좌에 돈을 보내면 두배로 불려준다"는 글을 남긴 건 진짜 목적을 감추려는 수단에 불과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위터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지만 현재까지 누가 해킹을 했는지, 어떤 정보까지 들여다봤는지, 진짜 목적은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연방거래위원회(FTC)도 조사에 나섰다.

전직 대통령은 물론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의 계정까지 해킹할 수 있었던 이들이 정작 더 큰 영향력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장녀 이방카의 계정은 건드리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의문으로 남는다.

보안 전문가와 정치인은 비트코인 사기를 통해 얻은 11만6000달러(1억4000만원)의 수익을 현금화 하거나 이전하는 일이 정부의 철저한 감시로 인해 사실상 불가능하고, 금액도 그동안의 해킹 역사상 크지 않다는 점에서 해커들의 목적은 돈이 아니라 개인정보 탈취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화당 조쉬 하울리 미주리 상원의원은 트위터 잭 도시 CEO에게 보낸 편지에서 "수백만의 이용자는 단지 트윗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이렉트 메시지로 소통하기 위해 트위터를 이용한다"며 "이번 해킹은 사용자의 개인정보와 데이터 보안이 위험에 처해있음을 보여준다"고 썼다.

부시 행정부의 최고 정보 책임자(CIO)로 일했던 테레사 페이튼은 "해커들은 탈취한 계정을 비트코인 사기에 이용함으로서 대놓고 해킹에 성공했다고 광고했고, 트위터가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여지를 줬다"며 "진짜 목적이 이름을 알리거나 돈을 갈취하는 데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해커들이 이미 사용자의 개인 메시지, 사진, 핸드폰번호, 이메일주소 등 각종 개인정보를 다운로드 받았을 수 있으며, 대선 기간 이를 집중적으로 악용할 수 있다고 페이튼은 우려했다.

이런 우려가 큰 건 트위터가 단순히 소셜네트워크(SNS) 플랫폼을 넘어 하나의 정보 전달 창구로 정치인은 물론 기업가, 투자자들, 언론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돼 막대한 사회적 영향력을 갖는 매체가 되었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페이스북보다 사용자 수가 훨씬 적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정책을 가장 처음 발표하기도 하고, CEO들이 기업 경영과 관련한 성명을 내놓는 창구로 활용했다. 기업의 공시보다 트위터에서 전해진 소식이 기업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트위터의 한 전직 직원은 "만약 이방카의 계정에 '나는 우리 아버지가 이런 힘든 결정을 내린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 핵 전쟁은 결코 쉽지 않지만,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라는 글이 올라왔다면 어땠을까.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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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6, 2020 at 06:36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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