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디어 마이 네임’은 미국에서 ‘미투(me too)’ 운동의 불을 당긴 2015년 스탠퍼드대 성폭력 사건 익명의 피해자 ‘에밀리 도’가 4년 만에 진짜 이름인 ‘샤넬 밀러’로 털어놓는 그 날과 이후의 이야기다. 잊힐뻔한 이야기는 밀러가 법정에서 최후 낭독한 ‘에밀리 도의 피해자 의견 진술서’ 전문이 미국의 한 온라인 매체에 게시되면서 주목받았다. 진술서는 전 세계 언어로 번역됐고 담당 판사는 파면됐다. 그리고 2019년 자신의 진짜 이름 ‘샤넬 밀러’로 돌아온 저자는 책을 통해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문학을 전공한 저자는 사건 후 일상이 어떻게 망가졌는지, 치유라는 것이 실제로는 어떻게 가능한지 섬세한 에세이로 풀었다. 나아가 책은 사건 이후 가해자를 보호하는 쪽으로 기울어진 문화와 피해자에게 좌절감을 안기는 사법 시스템을 고발한다. 1만9,800원.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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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1, 2020 at 07:06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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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디어 마이 네임]'미투'의 불 당긴 '에밀리 도'의 진짜 이름과 숨은 이야기 - 서울경제 -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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