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1800달러대에 안착한 가운데 국내 금값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금값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2011년 남유럽 재정위기 당시 증시 변동성이 커질 때 가격이 상승, 자금이 유입됐던 상품이다. 이번 코로나19 때도 금 선호도는 높아졌다.
흥미로운 부분은 통상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시장과의 동반상승이다.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면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주춤하는 경향을 그동안 보여왔지만, 최근에는 두 가지가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와 금의 동반 상승이 지속될지는 지금으로선 불투명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가 급락했던 3월에도 금은 안정적 상승세를 이어갔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당분간 금 가격 랠리는 증시 싸이클과 관계없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 금리인하로 제로금리 시대가 도래했고, 풍부한 유동성으로 증시로 자금이 몰리는 상황에서 금은 인플레이션 헷징 역할을 하모가 동시에, 혹시나 다시 나올지 모르는 하락장에선 안전자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금 현물이나 선물 직접거래가 대세였다면 금을 기초로 한 ETF(상장지수펀드)나 ETN(상장지수증권)의 거래도 많아지는 추이다. 우리나라에는 금을 기반으로 하는 ETF가 4종목, ETN이 7종목이 있다. 이들 상품 거래량은 작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특히 금 ETN의 경우 현물을 기초로 하는 상품을 제외하면 대부분 두자릿수 거래량 상승을 보였다.
흥미로운 것은 금값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 거래가 많다는 것이다. 금값이 1800달러선을 넘으며 고고공행진하고 있지만, 주식시장 호황 속에 향후 금값이 하락할 수 있다는 쪽에 베팅하는 사람도 많다는 이야기가 된다. `신한 인버스 2X 금선물 ETN`은 전년 동기대비 거래량이 52.1%나 늘어났고, `신한 인버스 금 선물 ETN`도 17.3%나 거래량이 늘었다. ETF에선 `코덱스 골드선물 인버스` 상품 거래량이 52.1% 상승했다.
[박인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July 13, 2020 at 07:23PM
https://ift.tt/2DFF6DX
진짜 금값된 금, 국내 금값 사상 첫 7만원 찍었다 - 매일경제 - 매일경제
https://ift.tt/2UAZ4Fp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