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정견발표] "소통하는 대표 되겠다"
"지금은 그 어떤 때보다 정치가 필요한 때"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출마한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29일 “민주당은 교육제도 개혁 등 진짜 싸움을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며 강한 정당 구축을 다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서 유튜브 중계로 전한 정견발표에서 “어떤 교수가 우리당에 대해서 차갑게 평가하길 ‘민주당은 부패하고 무능력한 야당하고만 싸웠고 교육제도 개혁 등 진짜 싸움에는 임한 적 없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하기도 하지만 뼈아프게 다가오는 비판”이라며 “진짜 싸움을 위해 강한 정당을 만들고 시대교체를 이뤄내야 할 때”라고 했다.
그는 이날 연설을 학창시절 회고로 열었다. 박 의원은 “고등학교 시절 병적일 정도로 공부를 열심히 했고, 3년 내내 거울도 안 볼 정도였다”며 “대학 입학 전 법을 미리 공부하면 좋을 것 같아 법서라고 생각하고 서점에서 들고 나온 책이 ‘변증법적 유물론’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사와 사회는 사람이 만든다는 것, 진보는 사람이 하기 나름이라는 것을 비로소 알고 기뻤다”며 “잘만 하면 좋은 사회와 좋은 역사를 만들 수 있겠구나 싶고 나도 사회구성원인으로 책임이 없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보다 좋은사회 만들기 위해, 책임감 때문에 많은 분들이 민주당원이 됐을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멈춰 설 만큼 세상이 좋아진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일을 하기 위해 강한 정당을 만들어내자”며 “당원 권리를 강화하고 소통을 더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정당뉴딜을 통해 강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제 수행에 대한 의지도 확인했다. 박 의원은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 언론제도 개선, 일하는 국회 만들기 등 개혁과제들을 국민과 소통하면서 흔들림 없이 수행하자”며 “개혁을 하다 보면 늘 공격과 저항이 있지만 우리 당원 300만명인 만큼 당원 1명당 10명씩 설득할 수 있다면 3,000만명 설득이 가능하다”고 했다.
시대교체의 과제로는 △수도권 과밀화와 지방 공동화 문제의 해결 △산업구조 개편 △교육정책 재편 △저부담 저복지 국가로 사회안전망 구축 등을 꼽았다.
박 의원은 “(이들 과제를) 그대로 둔다면 사회가 버틸 수 없을 수도 있다”며 “강한 정당을 만들어 좋은 사회 만들고 시대 교체를 하는 진짜 싸움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 우리의 땀과 눈물이 필요하다. 그 어떤 때보다 정치가 필요한 때”라고 호소했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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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8, 2020 at 10:2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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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진짜 싸움 미룰 수 없어… 강한 정당 만들 것”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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