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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6, 2020

"中 디지털 위안화 진짜 목적은 알리바바·텐센트 의존도 낮추기" - 조선비즈

apapikirnya.blogspot.com
입력 2020.08.06 11:19

中인민은행, 디지털 위안화 도입 서둘러
점유율 94% 알리페이·위챗페이 의존도 낮춘다
전통적인 은행들 전자결제시장 진출 독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위안화 도입의 진짜 목적은 디지털 결제시장에서 알리바바, 텐센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5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이 운영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 / 앤트그룹
이날 FT는 중국 인민은행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인민은행이 기업에게 넘어간 전자결제 시장 주도권을 은행들에게 되돌리려 한다고 전했다.

홍콩 통화당국의 한 임원은 디지털 위안화 도입에 대해 "내수시장의 전자결제에서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은행들이 (전자결제 시장에) 진출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중국의 모바일 결제금액은 19조9000억달러(2경35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텐센트의 ‘위챗페이’가 94%를 점유하고 있다. 1분기 기준 알리페이의 시장점유율이 55.4%, 위챗페이는 38.9%다.

인민은행은 2016년 중앙은행 최초로 디지털화폐연구소를 설립한 뒤 지난 4월 선전 등 4개 도시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시험적으로 사용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공개적으로 "적극적, 안정적으로 법정 디지털 화폐 연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4일 밝히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국제화를 앞당겨 글로벌 기축통화로서 미 달러화의 지위를 약화시키려는 목적에서 디지털 위안화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분석했으나 이보다는 내수시장에서 기업 의존도를 낮춰 은행들이 진출할 길을 열어주려는 의도가 크다고 FT는 전했다.

저우샤오촨 전 인민은행 총재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모두 과거 인민은행의 각별한 배려를 받았고 기존 은행들 모두가 이에 반발했다"며 "이제는 두 기업을 제재하기 극도로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위안화가 상용화 되면 기존 은행들도 빠르고 간단한 전자 결제 서비스가 가능해져 알리바바, 텐센트와 경쟁하기 수월해질 전망이다.

1일 인민은행은 규제당국에 알리페이와 텐센트 산하 위챗페이가 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업계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며 중국 반독점 당국에 조사를 요청했다. 중국 국무원 반독점 당국이 알리페이와 위챗페이에 대해 1개월 전부터 정보를 수집해오는 등 조사를 시작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중국 공상시보(工商時報)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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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5, 2020 at 07:1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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