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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16, 2020

[Mint] IQ 180 젊은 장관이 말하는 '진짜 IQ' - 조선일보

apapikirnya.blogspot.com
입력 2020.08.17 00:01

마감 후 #mint

김신영 기자
오래전엔 야근하다가 "1996년 프로야구 우승 팀은 어디입니까?" 같은 전화를 종종 받곤 했습니다. 내기가 붙었는데 확인을 좀 해달라고 전화한 분들이었지요. 요즘은 당연히 이런 전화가 오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면 되니까요.

'천재 해커'라는 대만 오드리 탕 디지털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디지털 시대에 우리는 모두 IQ 180"이라고 말했습니다. 진짜 IQ 180인 분이 그런 얘기를 아무리 해봤자 동급(同級)이란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만… 설득력은 있게 들렸습니다. 그는 "뭔가를 잘 외우거나 패턴을 아무리 잘 습득해도 컴퓨터를 못 따라간다. 그리고 우리는 그 컴퓨터를 부려 먹을 수 있다"며 웃었습니다.

탕 장관은 지금 시대에 가장 필요한 능력은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이를 연결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똑똑한 한 사람이 '톱다운' 방식으로 지시를 내리는 시대는 끝, 곳곳에 널린 아이디어 중에 좋은 것을 최대한 많이 모아 이를 증폭하는 사람이 진짜 능력자란 뜻입니다. Mint가 지난 호에 인터뷰한, 지금 가장 주목받는 수소 트럭 스타트업 '니콜라'의 트레버 밀턴 CEO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혼자서 다 하려고 하면 좀 바보"라고요. 그는 글을 몇 문단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난독이지만 "다른 사람을 통해 세상을 배우면 된다"고 말하더군요. 니콜라는 트럭을 직접 생산하는 대신, 전 세계 파트너와 손잡고 수소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트럭 한 대 안 판 니콜라 주가는 지난주 33% 올랐습니다. 연결이 IQ, 그리고 돈이 되는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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